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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소식] 2024년 4월 제33호-신학생 소식
작성자 : 천주교서울국제선교회(sicms1004@gmail.com) 작성일 : 2024-04-25 조회수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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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로서의 삶과 희망


 

정재엽 미카엘 신학생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희 천주교서울국제선교회를 후원해주시는 회원 여러분, 정재엽 미카엘 신학생입니다. 따스한 봄의 햇살을 맞으며 여러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지만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방학에 다른 교구의 주교님들과 함께 지내며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 체험을 통해 선교사의 삶에 관하여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선교사의 어려움이라 하면 일단 낯선 환경과의 적응입니다. 일단, 선교사들은 대부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놓입니다. 새로운 언어, 문화, 사람들 사이에서 처음부터 배우고 적응해야 합니다. 언어는 소통에 필수적입니다. 스페인어를 하는 데에 예전보다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지만,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언어뿐 아니라 문화 차이로 오해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문화의 차이라 하면 가치관, 관습,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존중과 기다림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오는 질병이나 위협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물이 끊겨 샤워를 할 수도 없고, 마실 물이 없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이곳에 보내심에 있어 언제나 희망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주교님들과 동행하며 다른 더 열악한 곳을 방문하여 식재료 같은 선물들을 나눠 주기도 하며 신자들을 대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식사와 식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편안함,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희생과 헌신은 멀리 있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웃의 어려움을 위해 도울 때 그들이 느끼는 희망을 통해 저 또한 하느님께서 주시는 희망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시노드 곧 함께하는 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신자들과 주교님이 함께할 때에 서로 간의 존중은 있지만 정말 진실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음에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주교님께서 직접 밥을 지으시고 요리를 대접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사제의 삶이란 봉사의 삶임을 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기도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을 통해 배웠습니다. 봉사를 함으로써 항상 그 노력의 성공적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선교사의 삶이란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는 혹은 멀리서 보기에는 단순히 힘들고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하느님 안에서 기도와 봉사를 할 때에 힘듦 안에 있는 믿음, 사랑,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체험을 통해 느낀 것을 영성지도 신부님과 대화하며 신앙의 성장을 느낄 수 있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 소중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의 삶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저 자신의 구원과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글로는 제가 체험하고 느낀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으나, 이렇듯 저는 몰로카이 섬의 다미안 신부님에 대한 삶을 통해 갖게 된 성소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교사들을 위해 천주교서울국제선교회를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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